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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해본것들/학습

나는 왜 공부를 잘하지 못했나? - 학습유형

 

문득 나는 왜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지 못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머리는 참 영특(?)했던거같은데 이상하리만치 공부를 못했던 저..

 

 

그래서 뜬금없이

 

"나는 왜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지 못했나?" 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조사결과,

 

 

개개인마다 학습유형과 학습성향이 달라서

 

그에 맞춰서 학습전략을 짜야하는데

 

저는 틀에박힌 대한민국 입시제도와 거기에서 파생하는 학습전략과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다는것을 발견했지요.

 

 

 

 

"넌 공부를 왜 못했니?"

 

"난 똑똑한데 대한민국 입시제도와 내 학습유형이 어긋나서 이모양 이꼴난거야."

 

 

 

이것은 저에게 좋은 변명거리가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학습 유형'에 대해서 제가 조사한 것들을 요약해볼텐데,

 

우선 학습유형을 살피기에 앞서 학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잠깐 정의를 내리고 가야겠습니다.

 

 

 

★ 학습이란...?

 

 

학습은 세가지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1. 인식 : 우와. 소금이다.

 

2. 처리 : 냠냠냠냠

 

3. 저장/인출 : 퉤퉤, 뭐 이렇게 짜? 소금은 정말 짜구나.

 

 

허접한 예시였지만

 

위와 같이 인식, 처리, 저장인출 단계를 거치면서 우리는 학습을 하게되고,

 

소금이 짜다는걸 알게 되지요.

 

 

 

★ 학습유형의 종류

 

 

 

위에서 언급한 인식, 처리, 저장/인출 단계는

 

학습유형을 구분하는데에 중요한 요소가 되겠습니다.

 

 

 

1. 인식단계

 

a. 원리와 원인을 따지는 '논리형'

 

b. 자신의 경험이나 감각을 통해서 인식하는 '감각형'

 

 

2. 정보처리

 

a. 한단계, 한단계씩 순차적으로 증명을 해가며 분석하는 '분석형'

 

b. 분석과정을 지루하게 생각하고 전체적인 틀을 보려하는 '전체형'

 

 

3. 저장/인출

 

a. 학문의 본질을 심도있게 연구하여 내면화 하려하는 '심층형'

 

b. 시험에 나올법한것만 외우는 '표면형'

 

 

 

 

그리고 위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학습유형을 결정하는 중요한 구성요소가 몇가지 더있습니다.

 

 

 

4. 상호작용 태도

 

a. 혼자 공부할때가 제일 편하고 잘된다는 '독립형'

 

b.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집단으로 발표하고 공부하고 해야 학습이 잘된다는 '함께형'

 

 

 

5. 정보수용 태도

 

a. 가급적 있는 그대로의 개념을 받아들이는 '폐쇄형'

 

b. 개방적인 태도로 나만의 해석을 가미하는 경향이 큰 '개방형'

 

 

 

6. 참여형태

 

a. 선생님 저요, 저요!!  '시도형'

 

b. (팔짱낀채) 그래. 지껄여봐.   '조망형'

 

 

 

7. 참여정도

 

a. 선생님, 저요 저요!!  '참여형'

 

b. 아 수업 존나 핵노잼. 오버워치하고싶다. '회피형'

 

 

 

 

★ 그렇다면 나는 왜 공부를 못했나?

 

 

위에서 학습과 학습유형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았는데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그러면 나는 왜 똑똑(?)함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공부를 못하였나? 에 대해서

 

변명을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학습유형 분류에 따라서

 

논리형/ 전체형/ 표면형/ 독립형/ 개방형 / 조망형 / 회피형

 

 

의 유형을 가진 학생이었습니다.

 

 

여기서 저의 공부를 가장 방해했던 요소는

 

독립형, 개방형, 조망형, 회피형이었는데

 

 

 

독립형 같은 경우,

 

저는 혼자 공부하기를 좋아하는데 학창시절 다같이 참여하는 발표수업이나

 

조별과제 위주의 수업은 너무나 '함께형' 위주의 수업들이었습니다.

 

 

학창시절 왕따,아싸였던 저는 함께형의 수업이 참 힘들었지요.

 

특히 조별과제... 짝이 없어서 선생님이 제짝이 되어주시곤 했는데 너무나 싫었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건 체육시간.... 

 

다른 학생들은 친구랑 배구 토스연습하는데 저는 짝이 없어서 혼자 연습했고

 

테스트 볼때는 선생님이 제 짝지가 되어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선생님도 참... 강제로라도 내 짝지 정해주지, 너무 짝짓기(?)를 자율적으로 학생들에게 맡겨서

 

저처럼 소외된 학생들의 기분을 살피지 못했던거같아요.

 

함께형 수업이 바람직한 교육방향인건 공감하고 동의하지만

 

저같이 지나치게 독립형으로 치우친 학생에겐

 

몇번의 발표수업과 몇번안되는 조별과제가 거의 공개처형급으로 사람 피를 말리고 기를 죽여버리는

 

암담한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ㅠㅠ...

 

저처럼 극단적인 독립형 학생에 대한 배려가 있었더라면

 

저도 학교와 공부에 흥미를 붙일 수 있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개방형 같은 경우,

 

저는 어떠한 개념을 제 나름대로 해석해서 나만의 것으로 소화시키는것을 좋아합니다.

 

하늘이 파랗다고 배웠어도

 

제눈에 빨간색이면 하늘은 빨간색인것이지요.

 

정답이 정해져있는 입시제도 아래에서 저같은 괴짜가 설 자리는 없었습니다.

 

특히 언어영역에서 이런 현상이 심했지요.

 

 

이 시에서 언급된 '신발'은 어떠한 심상인지 보기에서 고르라고 하는 문제들..

 

나는 기쁘다고 느꼈는데 정답은 슬픔... 이런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제가 공감능력이 부족한것인지, 단 하나만의 정답을 요구하는 획일화된 교육이 잘못된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조망형 같은 경우,

 

그냥 남들처럼 발표 꺼려하면서 뒤에서 수업 조용히 참관하는 정도였는데

 

독립형이 강했던 저는 함께형 수업 몇번에 너무 학교생활에 기가 팍! 죽어버려서

 

조망형 of 조망형.. 거의 방관형이 되어버린채 학교수업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도달한 최총 공부존못 유형.. 회피형 인간이 되었지요.

 

수업 참여는 점점 꺼려지고

 

맨날 집에 가고싶다. 학교가기 싫다. 이생각으로 머리속은 엉망진창...

 

 

 

음... 이렇게 써놓고 보니 그냥 대한민국의 교육이 잘못된게 아니라,

 

제가 좀 이상했던거같네요.

 

저처럼 유별난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이 새로이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사교성, 사회성에 문제 있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재정상 , 교육현실상 어려운 부분일까요? 방구석 폐인 잉여 씹새끼가 고민할 문제는 이제 아닌거같아서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